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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산서원에서 열리는 성년식
시흥지역사회교육협의회 행복한도시만들기사업단이 자라
나는 청소년들에게 예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원체험과 가
세학당 예절교육 과정을 진행한다. 각급학교의 지원을 받
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, 2011년 9월 2일부터 장
곡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매주 1개반씩 다도예
절교육과 성년식을 행하고 있다.
작은 떨림은 쉬 가시지 않았다. 선언문을 쥔 손도, 읽어 내리는 목소리
도 간헐적으로 떨렸다. 처음 쓴 갓과 족두리 탓에 허리를 구부리고 절
을 올릴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. 처음 소산서원을 들어설 때만 해도 재
미라 여겼고,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.
하지만 성년식이 시작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. 전통예복이 준 힘일까,
아니면 조상의 얼이 담긴 서원 한 복판에 섰기 때문일까. 아니다… 그
게 아니라, 내가 바로 성인이 된다는 부담감이었다. 지금까지 어리게
만 생각했던 자신을 벗고, 올바른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긍정적 부담
감….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, 올곧은 성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
하는지 생각해보는 자리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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